[우리학교 별난교수] 동서대 학생처장 김대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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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식 교수가 자신이 펴낸 교육관련 책을 소개하고 있다.

동서대 김대식(46.일어일문 전공) 교수는 학생처장.외국어학부장 등 주요 보직을 7년째 맡고 있다.

학생처장 자리는 4년째 수행하고 있다. 지난 7년간 '유비쿼터스 일본어''일본문화의 이해'등 교육 관련 책을 12권이나 썼다.'나는 매일 아침을 기다린다'는 등 시집 4권도 냈다. 물론 일본어전공 학생들에게 강의도 한다.

그는 5가지 원칙을 지킨 덕분에 이 같은 일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낮잠을 절대로 자지 않을 뿐아니라 밤에도 하루 4시간 이상 자지 않는다.

또 많은 사람과 교류하기 위해 어제 점심이나 저녁을 같이 했던 사람과는 오늘 만나지 않는다.

김 교수는 "교수는 전공 지식뿐 아니라 풍부한 인생 경험과 철학을 전해줘야 한다"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각계 각층의 사람들과 접촉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업 시간에도 80%는 전공,20%는 인생과 사회 등에 대해 강의한다. 많은 사람을 알고 있으면 제자들의 일자리 주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또 부지런하고 변화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어제 입은 옷을 오늘 그대로 입지 않는다. 반면 머리 스타일은 늘 일정하게 유지한다. 머리 모습이 일정해야 상대에게 신뢰를 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사람이 상대를 대할 때 제일 먼저 머리를 보게 된다"며 "중년이 넘은 사람이 머리 모양을 자주 바꾸면 믿음을 주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매일 아침 운동을 한다.

김 교수는 이런 원칙 덕분에 대학 업무 외에 학계.기업 등 각계 인사 2000여명과 교류하고 있다.

그의 수첩과 휴대전화에는 전화번호 2000여개가 기록돼 있다. 그에게 가장 중요한 재산이'휴먼 네트워크'이라고 한다. 그는 사람을 처음 만날 때 마음의 문을 열고 모든 것을 보여준다.

"거울은 절대로 먼저 웃지 않는다"는 게 그의 사교 철학이다. 내가 먼저 웃어야 거울도 웃고,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내가 먼저 웃고 마음을 열어야 상대도 가슴을 열게 된다고 했다. 시험 문제를 내는 방법도 독특하다.모든 학생이 스스로 주관식 문제를 내고 답을 적도록 한다. 학생끼리 문제와 답이 같거나 비슷할 경우 모두 F학점을 준다. 스스로 해결하고 창의력을 발휘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런 강의 방식과 생활 스타일 덕에 그가 가르치는 과목은 수강생이 넘친다.

김관종 기자.사진=송봉근 기자

*** 김대식 교수는

▶1978년 경남고 졸업

▶1991년 한양대 일어일문학 박사

▶1995년 일본 오타니대 문학박사 학위

동서대 교수

▶2001년 대한일어일문학회 회장

▶2003년 부산.경남.울산대 학생처장협의회장

▶2004년 한국일본학 연합회 회장

▶2001년 동서대 학생취업복지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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