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에우제비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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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우리 나라에와 2차의 친선경기를 벌인「벤피카·리스본」의「에우제비오」는 당대의 강 「슈터」이며 마술사 같은「슈터」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날리고 있다.
질풍 같은「대쉬」에 이어 바른 발에서 내뿜는 그의「슈팅」은 초속 35∼40m, 시속은 126∼150㎞의 대포알 같은 위력을 갖게 된다.
이때「에우제비오」가「볼」에 대해「퀵」하는 압력은 150㎏이상이며 공기저항을 계산해서 12∼13m 거리를 떨어져 이 볼을 받으면 120∼135㎏의 압력이 작용하고 10m이내면 140㎏이상의 무서운 압력을 받게 된다.
이 압력은 보통 복싱의 라이트급선수가 내휘두르는 펀치의 위력과 같아 볼이 머리에 직접 맞으면 다운 당하거나 뇌진탕까지 당할 위험마저 있다. 따라서 그의 볼을 가슴에 대고 받은 일본의 GK 횡선선수가「어깨가 진동한다」고 술회한 것은 과장이 아니며 훈련이 잘 안된 「골·키퍼」는 머리마저 흔들릴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무서운 스피드가 있기 때문에 그가 차는「페널티·킥」은 실수하지 않는 한 어느 「골·키퍼」도 막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것은「페널티·킥」된 볼이 네트에 닿는 시간이 기껏해야 0.5초 밖에 안 걸리는데 비해 「골·키퍼」가「톱·코너」에까지 닿는 시간이 평균 1.2∼1.5초나 걸리기 때문이다. 【본사사진부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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