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도 근해 일대 비오염 수역 선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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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어족자원보호와 신선한 패류 생산을 위해 경남 통영군 한산도 근해 일대 2천7백여정보를 공해 비오염 지구로 선포하고 이 해역에 공장폐수나 유류가 일체 유입되지 못하도록 법제화할 계획이다.
18일 수산청 관계자는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릴 한·미 어업회담을 앞두고 이 회담의 주요의제의 하나인 대미 생굴수출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가 서둘러지고있다고 밝혔다.
바다가 공해 비오염 지구로 선포되기는 이번이 처음인데 한산도근해에는 국내에서 가장 큰 어패류 양식장이 있으나 부근에 진해화학과 여수의 호남정유 등이 있어 폐수·「벙커」C유 등이 유입된다고 어민들이 잇달아 진정서를 내왔다.
그러나 지난 61년부터 69년까지의 국립수산진흥원 조사결과 지금까지는 이 해역이 오염되지 않았음이 밝혀졌고 앞으로 이 해역이 비오염 지구로 선포되면 인근에 폐수여과장치 없는 공장은 설립이 허가되지 않는다.
수산청은 대미 패류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패류 위생 관리규정을 미국규정과 같이 개정하는 한편 5천만원을 들여 충무시에 굴 박신공장을 지을 것도 아울러 계획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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