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물가 뜀박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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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추석을 앞두고 신선식품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특히 배추의 경우 폭염과 장마 등 기상 악화로 한 달 새 70% 가까이 급등하는 등 ‘가격파동’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8월의 총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8월보다 1.3%, 올 7월보다는 0.3% 오르는 데 그쳤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개월 연속 1%대의 안정세다.

 하지만 신선식품 물가는 지난해 8월보다 2.6%, 올 7월보다는 6.9% 뛰어올랐다. 신선식품 중에서는 채소류가 전달 대비 18.4%나 상승했다. 특히 농산물 수급조절 5대 품목 중 대표 격인 배추의 경우 전달보다 69.6%, 지난해 8월보다는 42.8% 뛰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배추는 도매가격(10㎏, 3포기) 기준으로 올 7월 중순 4717원이었으나, 8월 중순 1만410원→8월 하순 1만3263원으로 급등하고 있다. 일반 소매가격으로는 상품 한 포기당 6000~8000원에 달한다. 또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일부 과일·축산물 등 제수품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 이 때문에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등을 포함한 추석물가 안정대책을 마련한다. 또 3일 국무회의에서는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세종=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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