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학자 집필' 한국사 교과서 검정 통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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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성향의 학자들이 집필한 교학사 고교 한국사 교과서가 30일 국사편찬위원회(국편)의 검정 심의를 최종 통과했다. 국편은 이날 모두 8종의 고교 국사 교과서가 합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출간되기도 전에 역사 왜곡 논란을 일으켰던 교학사 국사 교과서의 검정 심의 과정도 일부 공개됐다. 국편은 첫 심사본과 검정 과정에서 수정·보완·권고 요청이 있었던 부분, 그리고 심사 결과 변경된 부분을 함께 공개했다.

 5·16과 관련해선 ‘5·16 군사 정변은 헌정을 중단시킨 쿠데타였다. 하지만 반공과 함께 자유 우방과의 유대를 강조하였다. 대통령 윤보선은 쿠데타를 인정하였다. 육사 생도도 지지 시위를 하였다. 미국은 곧바로 정권을 인정하였다’로 실렸다. ‘5·16 공약’이란 표현은 ‘5·16 혁명공약’이란 용어로 교체됐다.

 최종 합격을 받은 이들 교과서는 다음 달 중 각 학교에 전시돼 학교별 채택과정을 거친 뒤 내년 3월부터 일선 고교에서 사용된다. 이 과정에서 보수·진보 진영 간 논란이 일지 주목된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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