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콩 참전 방안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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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 19일 AP동화】닉슨 미국 대통령은 신임 파리 월남 평야 회담 미국 측 수석 대표 「데이비드·부르스」씨가 제의하게 될 미국의 새로운 평화 제안을 최종 확정 짓기 위해 부르스 대사를 포함한 「엘즈워드·벙커」주월 미 대사, 「필립·하비브」 파리 회담 대리 수석 대표 등 그의 월남 문제 고위 보좌관들과 19일 전략 회담을 열었다.
공산군이 캄보디아 성역을 상실한 뒤 그들의 협상에 임하는 태도를 타진하게 될 닉슨 대통령이 이번 새 제안은 월맹이나 「베트콩」으로부터 호의적인 반응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외교 소식통들은 말하고 있으나 국내의 반전 여론에 부닥쳐 월남 정책을 군사적인 면에서 외교적인 면으로 전환하고 있는 「닉슨」 행정부로서는 이번 기회를 중시고 있음이 분명하다.
닉슨 대통령은 21일부터 국가 안보 검토하기에 앞서 브루스 파리 회담 수석 대표, 벙커 주월 미 대사, 하비브 대리 수석 대표 등과 18일 회담한 것이다.
닉슨 대통령은 「베트콩」도 월남 총선에 참여시킴으로써 월남전을 끝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는데 이번 회담에서는 「베트콩」을 선거에 참여시키는 구체적인 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베트콩」이 현재 군사적 세력을 갖고 있는 지역과 비례, 그들에게 선거에 참가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는 방안을 검토중이나 미 관리들은 베트콩이 점령하고 있는 지역을 명확히 가려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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