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감독 강간 혐의 불기소 처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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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경(卿)은 14개의 우승 트로피를 획득, 영국에서 가장 성공한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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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검찰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상대로 제기된 강제 추행 사건 고소장을 기각했다.

로드니 디 콕 검찰 차장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 문제와 관련해 기소는 그간 여러 사람의 시간을 허비해 왔고 앞으로도 우스꽝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 따라서 나는 공소권을 사용하는 것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나디아 아브라함스(21)는 자신이 퍼거슨 감독(60)으로부터 강제 추행을 당했다고 고소했다. 그녀는 퍼거슨 감독을 한 재즈 클럽에서 만나 그가 머물고 있던 호텔로 태워다 준 뒤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국의 타블로이드판 신문 선데이 미러지에 퍼거슨 감독이 자신의 넓적다리 안쪽으로 손을 밀어 넣었다고 밝힌 아브라함스는 그가 또 "오늘 밤이 여기서 끝나서는 안되지"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퍼거슨 감독도 공식 성명을 통해 "강간은 고사하고 나에게 제기된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전혀 근거가 없는 말"이라고 반박했다.

퍼거슨 감독은 자신과 같이 저명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목표가 될 위험을 무릅쓰고 있다며 경찰에서 거짓 주장을 펼치고 그들의 이야기를 영국 신문에 팔아먹은 아브라함스와 그녀의 남자 친구를 고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자신을 완전하게 지지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퍼거슨 감독은 "나는 그러나 영국의 일반 대중들이 공정하며 현재 이야기를 팔아 큰 돈을 벌려고 애쓰는 이 젊은 여성과 그녀의 남자 친구에게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퍼거슨 감독의 변호인단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검찰에 퍼거슨 감독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종용해 왔다.

199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챔피언스 리그 우승으로 이끌고 7개 리그의 타이틀을 거머쥐도록 지도해온 퍼거슨 감독은 지난 주 수요일(현지 시간)케이프타운에 도착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퍼거슨 감독은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팀과 올드 뮤추얼 케이프 타운 풋볼 아카데미 간의 가능한 유대 관계에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CAPE TOWN, South Africa (CNN) / 박치현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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