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군, 비상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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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방콕8일AFP급전합동】「타놈·키티카촌」 타이 수상은 8일 타이 국내의 긴장 사태와 정치적 불안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에 방콕의 수도 경비 사령부가 국내 주요 지역의 타이 군부대가 『전면 비상』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키티카촌 수상은 비상 태세에 들어간 병사들이 7일 밤 자정부터 부대 내에서 대기중이며 일체의 외출이 취소되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키티카촌 수상의 돌연한 성명이 의회에서 발표되는 것과 때를 같이하여 방콕의 관변 소식통들은 이날 정부는 전국에 걸쳐 요시찰인 명단에 올라 있는 반정부·좌익 인사들을 일제 검속했다.
타이 육군 참모총장 출라사피아 장군은 이들 『공산주의자들이 국가 안보에 역행하는 활동 임무를 띠고 지난 6일 방콕 시내에 잠입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정통한 소식통들은 정부가 최근에 취한 30% 내지 1백%의 세율 인상으로 최근 타이 국민들의 생활비가 증가, 이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고조됨에 따라 사회적 불안이 예상된데서 취해진 조치라고 관측자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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