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수준서 동떨어진 기록풍년|봉고도 4m64로 종전보다 4㎝능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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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제6회 아시아경기대회 파견 육상 최종선발전에서는 그동안 침체했던 육상계에 밝은 전망을 안겨주는 듯 한국신기록 6개, 한국 타이기록 2개가 속출, 마치 신기록 풍년을 이룬듯 했지만 내용상으로 보면 모두 형편없는 수준이하의 기록들이었다.
이틀동안 세워진 한국신기록은 남자 3천m장애, 봉고도, 남자 10종경기, 여자 근대5종 1.2.3위까지이며 한국 타이기록은 여자 1백m와 1백m장애물경기등인 것.
이중 6개의 한국신기록중 13번째 기록경신이라는 봉고도 홍상표의 4m64(종전4m60)가 4㎝의 간격을 보여 가장 큰 것인데 이것도 아시아 최고기록 5m15에 비하면 너무나 한심한 기록.
이밖에 남자 3천m 장애물에서는 중·장거리 선수인 조재형(한일은)이 뜻밖에 출전, 9분32초8로 신기록을 세웠는가하면 3위까지 한국 신기록이라고 임원들이 싱글벙글한 여자 근대 5종 경기는 아직 미개척 분야로 작년에 처음 실시된 종목이다.
그밖의 종목들은 너무나 수준이하로서 한심한 형편인데 이번 선발전의 신기록 풍년으로 해외파견에 우세를 가지려는 육상계의 욕심이 있음직하다는 일부 인사들의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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