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돈 1억원 횡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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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시경 수사과는 10일하오 회사돈 1억5백만원을 횡령한 전한국모방 경리담당 총무부장 최순규씨(49·서울동대문구보문동5가141)를 업무상 횡령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수사에 따르면 59년 한국모방에 입사한 최씨는 66년 경리담당 차장이 되면서부터 회사돈을 유용하기 시작, 66년∼67년까지의 1년동안 5백만원, 68년엔 1천7백만원, 69년엔 4천4백만원, 70년5월25일까지 4천만원등 모두 1억5백만원을 빼돌렸다는 것이다.
최씨는 경찰신문에서 유용한 1억5백만원의 대부분이 거래선으로부터 받은 수표 어음등을 수표와 어음대장에 기재치않고 미수금으로 처리, 시중에서 4∼6%로 할인하여 현금으로 바꾸어썼다고 자백했다.
최씨는 서울시내 20여개의 거래선에서 들어온 어음과 수표중 50만원짜리이하는 손대지않고 50만원이상 3백만원짜리만 할인하여 사용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1억5백만원을 유용하게된 동기가 67년말부터 주로 도박에 탕진했다고한다.
59년 한국모방에 입사이래 경리직만 맡아오다 68년 경리담당 총무부장으로 승진, 재직중에 지난 5월하순 거액을 유용한 사실이 밝혀져 해고되고 회사측으로부터 경찰에 고소당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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