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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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노량진경찰서는 10일낮 칼로 친구를 찔러 죽인 이태구(21·서울영등포구당일동86)를 그의 집에서 살인혐의로 검거, 긴급 구속했다. 이는 9일밤 8시30분쯤 친구인 목수 황종식씨(23·서울신도림동702)를 찾아가 『잠깐 이야기 할 것이 있다』고 인근 신림천둑으로 유인, 가슴·배등 다섯군데를 식도로 찔러 죽인후 도망친 혐의다.
이는 지난 4월25일밤 술집에서 죽은 황씨와 함께 술을 먹다가 여자때문에 싸움이 나 얼굴등에 칼을 맞아 일곱바늘을 꿰맨데 분격, 황씨에게 치료비 10만원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해 『죽여버리겠다』고 별러왔다는 것이다. 이는 사건당일 황이 일하는 연흥가구공장에 찾아가 『잠깐 나가서 얘기하자』고 황씨를 끌어내 신림천둑 아래로 데리고가 식도로 『왜 돈을 안주느냐』고 말한 후 갑자기 등을 찌르고 『사람 살리라』고 소리치는 황을 다시 가슴과 배를 찌른 후 신풍동쪽으로 달아났다고 털어놨다. 범인 이는 3년전 경북상주에서 황군과 함께 상경, 함께 자취를 해왔으나 황씨가 3개월전에 취직을 한데 시샘마저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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