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환 유학생들, 중국 미래에 희망 가져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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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명의 중국인들이 해외에서 교육을 받고 고국으로 돌아오고 있다.
해외에서 공부를 끝마치고 돌아오고 있는 수천명의 중국인들이 자국 발전의 중추 역할을 해내고 있다.

신화통신은 지난 10여년 간 30만명 이상의 중국인이 성인교육을 받기 위해 해외로 나갔으며, 이들 중 다수가 미국을 비롯한 서구 여러 국가로 갔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업계와 학계, 정부 등에서 일할 기회가 엄청나게 늘어나 중국에서 일하기 위해 돌아오는 외국 대학 졸업생의 비율이 지난 몇 년 동안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 정부는 1990년부터 2만명의 귀환자들이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4억 위안을 지원했다.

이 같은 자금의 일부는 서구 유명 대학의 과학 및 경영학과 출신 졸업자들을 새로운 최첨단기술 분야나 연구실로 끌어들이기 위해 쓰였다.

상하이 같은 해안 도시들은 외국 시민권을 취득한 이들을 포함, 귀환자들의 재정착을 촉진하기 위해 '영주권'을 발급해주고 있다.

한 예로 상하이에서는 해외 학위 소지자 등 자격을 갖춘 '재능 있는 사람들'에게 매일 40여건이상 거주권을 발급해주고 있다.

정치전문가들은 해외 유학파들이 유례 없이 높아진 정치 지위를 향유하고 있는 개인 사업자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신 계급'의 다수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한다.

개정된 당헌

다가오는 제16기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는 이 같은 새로운 계급의 입당을 허용할 수 있도록 당헌을 개정할 예정이다.

정부 고위직과 당직에 기용된 귀환자들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

장쩌민 주석의 아들로 미국의 한 대학에서 엔지니어링 박사학위를 받은 뒤 현재 차관급인 중국과학원 부원장에 올라 있는 장멘헝이 대표적인 예다.

서구의 유명 대학에서 학위를 받은 천리앵위 상하이 시장과 조우지 교육부 차관을 비롯해 급부상하고 있는 수십명의 간부들이 진급 언질을 받았다.

한편, 비국유 기업에 의해 고용된 중국인의 수는 증가 추세에 있다.

관영 차이나 뉴스 서비스(CNS)는 이번 주 초 2백만 개의 개인 등록업체가 2천7백만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S는 사기업과 외국계 회사, 합작 벤처 및 공사합작 기업 등 비국영 부문에서 일하고 있는 중국인이 대략 1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HONG KONG, China (CNN) / 이정애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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