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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군사면서 능력껏 지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박정희대통령은 9일 사만 캄보디아 참모총장에게 『현단계에서 캄보디아에대한 한국군의 파견은 어렵지만 군사지원을 제외한 다른 지원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며 검토가 끝나면 능력이 허용되는 범위안에서 최대한의 지원을 해주겠다』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사만장군이『캄보디아군의 훈련이 거의 안되어있고 장비와 피복면에서 애로가 많다』는 말로 지원을 요청한데 대해 이같이 말하고 군대를 파견할 수는 없는 이유로 『한국이 세계에서도 가장 호전적인 공산집단인 북괴와 대결하고 있으며 그들의 도발이 날로 격화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박대통령은 또 『캄보디아에 론·놀 친서방정권이 수립되어 국교를 수립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공산침략의 참화를 겪었던 우리나라로서 캄보디아의 현사태에대해 동정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하고 『캄보디아 정부와 국민이 일치단결해서 공산침략을 격퇴하고 완전독립을 보존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사만참모총장은 『한국정부와 국민이 캄보디아문제에 크게 관심을 갖고 캄보디아의 새 정권을 지지해 준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사절 이한>
스레이·사만 캄보디아군 참모총장을 단장으로한 캄보디아 친선사절단은 9일상오 11시 이한했다.
이 사절단은 그동안 박정희대통령·정일권총리·최규하외무·정내혁국방장관·김계원중앙정보부장등과 일련의 접촉을 가졌다.
사만장군은 정국방장관을 비롯한 고위 군사관계자들에 대해 10만명분의 식량·피복등 군정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캄보디아 지원은 현재로서는 파병등 군사지원이 어려우나 사태추이에따라 지원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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