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m, 13m 퍼트도 쏙쏙 … 3위로 출발 1위로 끝낸 김지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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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김지현(22·하이마트)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인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지현은 18일 강원도 홍천 힐드로사이골프장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10언더파로 역전 우승했다.

 김지현에게는 속칭 ‘그분이 오신 날’이었다. 2타 차 공동 3위로 챔피언조(전인지·최유림·주은혜)에 한 조 앞서 경기한 김지현은 신들린 퍼트감으로 전반에 3타를 줄였다. 후반에는 긴 퍼트까지 홀로 쏙쏙 빨려 들어갔다. 10번 홀(파4) 15m짜리 버디로 단독 선두. 김지현은 11번 홀(파5)에서 1m가 안 되는 파 퍼트를 놓쳤지만 12번 홀(파4)에서 13m짜리 버디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1타 차 선두였던 김지현은 17번 홀(파4)에서 10m짜리 버디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지현은 “3라운드까지 샷감이 좋지 않아 긴 퍼트를 많이 한 게 마지막 날 도움이 됐다”고 했다. 김지현의 마지막 날 온그린 시 퍼트 수는 1.6개밖에 되지 않았다. 신장 1m58㎝인 김지현은 비거리는 짧지만(243야드·59위) 샷과 퍼트가 정교한 선수다. 왼손잡이인 그는 “골프는 오른손으로 하지만 왼손을 잘 쓰는 게 방향성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지난해 9월 LIG 손해보험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거둔 김지현은 통산 2승을 신고했다. 최유림은 8언더파 2위, 주은혜는 7언더파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은 5타를 줄이며 6언더파 공동 6위에 올랐다. 박희영은 상금 전액(1950만원)을 기부했다.

홍천=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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