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도 '에로 비디오'에 흥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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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판다도 야한 비디오를 보면 성욕이 생길까. 답은 '정력이 세진다'이다.

대만 일간 중국시보는 20일 "중국 워룽(臥龍) 자이언트 판다 연구센터가 최근 주기적으로 펜더에게 암컷과 수컷이 교미하는 비디오를 보여줬더니 평소 1분 정도에 불과했던 교미시간이 55분13초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연구센터는 갈수록 줄어드는 판다 보존을 위해 이 같은 아이디어를 짜냈다. 교미시간이 늘었으니 임신 가능성도 그만큼 커졌다는 게 연구소의 판단이다.

대부분의 판다는 발정기 이외에는 교미를 하지 않는다. 더구나 요즘 인공 사육 판다는 호의호식(?)하는 바람에 활동량이 줄어 발정기에도 교미하지 않는 추세다. 실제로 현재 전 세계에서 인공 사육 중인 160마리 중 8마리만이 자연교미를 하고 있다. 이 연구센터 장구이취안 주임은 "비아그라와 같은 약물 사용은 부작용 우려가 있어 성교육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홍콩=이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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