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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에서 환국까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이조왕가의 마지막 황태자이던 고 이은씨의 70평생은 파란으로 가득 점철돼 있습니다. 비록 볼모로 잡혀가 일제에 억류돼 있었지만 그런대로 황족의 예우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1945년 해방후에는 한사람의 평민이 됐고 또 고국에 돌아오지도 못한채 이역에서 거듭 쓰라림을 씹다가 끝내 혼수상태의 와병중에 귀국했었습니다.
나라잃은 황태자로서의 반생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으나, 평민된이후 인간 이은의 후반생은 그리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중앙일보는 내일부터 평민 이은씨의 숨은 비화를 5면에 연재, 중병으로 쓰러지기까지의 생활과 우여곡절을 더듬어 가려 합니다.
이 비화의 집필은 언론계의 원로 김을한씨(63세) 가 맡아주기로 했습니다. 김씨는 왕실과도 친숙할 뿐더러 조선일보·매일신보기자를 거쳐 종전후에는 동경특파원등을 역임하면서 이은씨의 곁을 지켜보아 왔으므로 가장 생생하게 엮어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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