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전「대쉬」아쉽고「골·게터」양성시급|「아시아」정상에의 가능성 입증한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마닐라=노진호특파원】한국은 2일「마닐라」에서 폐막된 제12회「아시아」청소년축구대회에서「버마」「인도네시아」에 이어 3위에 입장,「아시아」청소년축구 정상권에 한발 다가섰다.
대회사상 가장 많은 16개국이 참가, 섭씨 30도를 상회하는 무더위 속에서 거행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예선「리그」에서「홍콩」에 1-0으로 패배, A조 2위로 올라 준준결승에서 우승후보인「이란」을 1-0으로 격파하고 준결승에서「인도네시아」에 종료1분전 어이없이 실점, 63년 제5회 대회에 이어 7년만에「아시아」정상에 오를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번 대회는 개막전부터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것은 국가대표선수가 5명이 포함되어 있는「이란」과「월드·컵」출전선수 2명이 있는「이스라엘」등이었고 전년도 우승국인「버마」가 월등한 신장조건을 갖고 있는「아리안」족 국가들을 어떻게 헤쳐 나가느냐가 촛점이었고 한국은 상위국가들과 얼마나 선전할 수 있느냐가 관심이었을 정도였다.
그러나 대회 첫날 한국은 작년도「버마」와 공동 우승국인 태국을 2-1로 격파, 임원이나 선수자신들 조차 놀라와 했고, 이 여세로 정상권까지 오를수 있었지만 고질적인 한국축구의 병폐인 문전처리와「슈팅」부정확 때문에 3위에 머무른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이 대태국전과 대「이란」전에서 승리한 것도「페널티·킥」에서 승운을 얻었던 것을 볼 때 한국축구의 기본기 부족과 문전「대쉬」의 아쉬움을 통감케 하고 있다.
다만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이「버마」「이스라엘」등과는 대전이 없었지만 대「이란」, 대「인도네시아」, 대태국전등을 통해 체력과 투지에서는 한국이 어는「팀」에 비해서도 손색이 없었다.
따라서 문전「대쉬」와「골·게터」양성이 따른다면 다시「아시아」정상에 오를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해 준 것이 큰 수확이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