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CF] 화장실 속 명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4면

하얀색 벽, 곡선형의 푸른 색 의자 앞에 검은 드레스를 입은 미인(황신혜 분)이 우아하게 등장한다. 여인이 의자에 앉으려는 순간 어이없게도 의자가 여인을 피한다.

아무리 의자를 당겨 앉으려 해도 계속해서 피한다. 이 때 자막으로 "굿모닝 비데 하셨습니까"라는 질문이 나타나자 여인은 "비데 했는데"라며 난처해 한다. 이후 '굿모닝 비데'를 사용한 여인의 주변에는 어느새 의자들이 모두 달려와 있다.

이는 청호나이스의 '굿모닝 비데'광고의 장면이다.

이 광고는 언뜻 보면 화장품이나 첨단 의자 광고로 착각할 정도로 세련된 세트와 모델이 등장한다. 하지만 마지막 자막에 나오는 카피를 통해 비데 광고임을 알 수 있다. 제품의 특성상 기능을 강조하는 기존 비데 광고와 달리 여기서는 고품격에 초점을 맞췄다.

제일기획 정준모 차장은 "굿모닝 비데는 다양한 기능을 갖춘 프리미엄급 비데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하려고 했다"면서 "황신혜씨를 모델로 쓰고 화장품 CF 같은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해 기존 비데 광고와 차별화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모델이 입었던 옷과 액세서리는 모두 해외 명품을 사용했다고 한다.

김창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