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불하 처벌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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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28일 상오 9시10분쯤 서울 중구동자동37일대 판잣집 부녀자 3백여명은 동사무소에 몰려와 동장 김근식씨에게『사이비 연고자와 짜고 우리를 내쫓으려고 한다』고 소리치며 농성을 벌였다.
주민 김경옥여인(40)등이 살고 있는 l천5백여평에 자리잡고 있는 이 판자촌은 해방직후부터 4백80가구 2천여명이 살고 있는데 갑자기 지난 27일까지 자진 철거하라는 경고장이 나와 이에 항의 농성을 벌인 것이다.
주민들은 원래 이땅이 귀속재산인데 연고자도 아닌 유병태씨(50)등 60여명이 지난해 4월 대법원에 소송을 걸어 대지소유권 확인판결을 받아 이땅이 유씨등에게로 넘어 가버려 주민들은 갈데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상오 11시까지 주민들은 동회와 파출소를 점거 (1)우리에게 다시 불하해 달라 (2)이주지와 생활보장을 해달라 (3)유씨등 특정인에게 부정불하를 하게 한 동장 김씨를 처벌해 달라고 주장하면서 계속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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