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 다시 「선 보장」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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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입장은 막바지에서 신민 측이 그 동안 양당 총무간의 절충내용을 공화당의 당론으로 결정지어 국회에서의 통과를 보장하도록 요구함으로써 협상의 종결과 국회의 공동소집 여부의 결말은 다소 늦어질 것 같다.
1일 상오 11시 국회 의장실 에서 이효상 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공식총무회담에서 공화당의 김진만 총무는 그 동안의 협상에서 다룬 선거제도 개선안중 합의 또는 미 합의된 사항을 모두 합쳐 공동제안에 서명할 것을 제의했다.
그러나 정해영 신민당 총무는 당 정무회의 결정대로 지금까지의 합의사항을 공화당 당론이나 공화당총무자격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명백히 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총무는『신민당의 요구는 선 보장으로서 협상을 이제 와서 원점으로 환원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 이에 불응했다.
따라서 여야협상은 이 날 총무회담에서 결말을 보기 어렵게 되었고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한 양당간의 이견이 조정되기를 기다리게 되었다.
김 총무는 총무회담에 앞장서『될 수 있는 한 8일 임시국회를 공동 소집하도록 할 작정이다.
신민당의 당론조정에 필요하다면 다소 늦추어 4월 중순으로 소집 시기를 연기해도 된다』고 말했다. 여야 총무단은 주 내에 다시 회담을 갖기로 했다.
신민당 정무회의는 1일 여야 총무가 합의한 선거제도 개선 안에 대해 공화당이 선 보장할 때까지 그 추인을 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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