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월셋집 셋중 하나는 ‘월세 100만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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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일기자] 서울에 사는 월세 세입자 3명 중 1명은 매달 100만원 이상을 부담하는 나타났다. 특히 서초·용산·중구·성동·강남 등 5개 구는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부동산정보회사인 부동산114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 국토해양부가 공개한 서울 아파트 보증부월세 실거래 자료 3만5983건을 분석한 결과다. 이 결과 서울 월세 거래 중 100만원이 넘는 거래 비중은 31.7%로 나타났다.

세입자 3명 중 1명은 월세 100만원을 냈다는 얘기다. 이어 50만~75만원이 26.5%, 25만~50만원이 20% 등으로 나타났다. 25만원 미만은 9.3%에 그쳤다. 평균 월셋값은 평균 82만원으로 1년간 약 984만원을 지불하고 있는 셈이다.

서초·용산구 소형도 월 100만원 육박

2년 계약으로 치면 2000만원에 육박한다. 면적대별로 살펴보면 60㎡(이하 전용면적) 이하가 평균 60만원, 60~85㎡ 이하 96만원, 85㎡초과 146만원이다.

자치구별로는 서초구가 136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용산구 124만원, 강남구 120만원, 중구 107만원, 종로구 101만원 순이다. 반면 강남3구 중 하나인 송파구는 96만원에 그쳤다.

잠실 재건축 아파트 단지가 밀집했지만 강남이나 서초에 비해 상대적으로 월세가 낮고 최근 반전세 매물이 늘면서 월셋값이 다소 낮아진 것이다. 자치구와 면적대별로 구분해보면 강남구 내 85㎡ 초과 대형 아파트 평균 월세 202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2년 계약 시 월세만 4848만원이다. 60㎡ 이하의 소형 아파트는 용산구와 서초구가 각각 95만원, 92만원으로 1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천(86만원)·노원구(87만원) 일대 대형 아파트 월셋값보다 높다.

장용훈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전셋집이 점점 줄고 월셋집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그러나 전셋값은 물론 월셋값도 평균 100만원에 육박해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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