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C, 한국상륙을 결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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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국의 GMC(제너럴·모터즈)가 기아산업과 제휴, 마침내 한국에 상륙할 의사를 밝힘으로써 국내 자동차업계는 사파전에 돌입하게 될 전망이 짙어지고 있다.
GMC의 판매담당 전무「조지·R·베크나프」씨와 동남아책임자「졸단」씨 및 동경지점장「후로다」씨는 지난 17일과 18일 상공부를 방문, 이낙선 장관에게 대한투자의사를 전달하고 18일 하오 일단 귀국했는데 한국정부의 반응을 보아 재차 내한, 구체적인 교섭을 벌일 예정이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GMC는 기아산업과 50대50비율로 출자, 새 법인을 설립하여 「트럭」만을 전문적으로 생산할 계획인데「엔진」주물공장건설은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정부의 국산화 방침에 부응「미션」을 포함한 기타 부품 국산화에 협력하여 빠르면 연내에 GMC생산에 착수할 구상이다.
한편 상공부는 GMC측 제의에 의해 아무런 언질도 주지 않았으나 신진, 현대, 아세아와 더불어 4개사로 늘어나게 될 자동차 공장을 차종별로 전문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이 기회에「트럭」의 대명사로 통용되고 있는 GMC의 한국상륙을 허용할 가능성이 짙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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