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중계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관람객 목표 어워려>
○…개막 2일째인 만박은 16일 아침부터 내린 비로 관람객이 23만에 머물렀다.
아침한때 비가 내려 입장객은 10만명에 머물다가 하오에 날씨가 개자 모여들기 시작, 모두 23만명이 됐다. 관람자가 예상보다 적은 것은 「움직이는 보도」인 수평 「에스컬레이터」가 아직 가동하지 못했고, 회장 일주용 「모노레일」을 타자면 1시간이상 기다려야하는 불편, 각국전시관에서 실비로 판다던 토산물 「바자」가 아직 시작되지 않은 것 등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만박의 준비가 덜 됐다는 인상을 주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대회측은 이대로 가면 계획했던 「5천만명 관람」을 하회할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공사비 독촉 받고>
○…한국관은 개관 2일 만에 한국관 건물의 공사를 맡은 일본의 대성건설로부터 잔금독촉을 받고 있으나 재일교포들이 모금하기로 한 50만 「달러」중 3분의 2가 모금되지 않아 잔금결제를 못하고있다.
한국관 건물은 일화 4억 2천 6만원에 대성건설에서 시공, 지난 10일에 인계됐는데 이중 아직 1억 3천만원을 지불치 못하고 있다.
공사대금 지불이 늦어진 것은 정부의 출자 1백만 「달러」, 국내모금 50만 「달러」는 다 거둬 전달했으나 재일교포들이 거두기로 한 50만「달러」 (일화 1억 8천만원)는 16일 현재 6천만원 만 걷혀 차질을 가져온 것.

<경비원 등 증원 검토>
○…16일 하오 주일대사관 한준석 공사, 김기홍 「오오사까」 총영사, 민헌식 한국관장등 간부들은 「오오사까」 영사관 사무실에서 앞으로의 한국관 운영문제를 논의했다.
이날의 주요 안건은 한국관의 경비 및 청소문제, 경비 경찰관을 더 두기 위해 4백만원의 운영비 추가를 결정했다.

<나전칠기도 인기>
○…한국관의 인기는 16일도 여전했다. 「에밀레」종이 울리고 민속무용의 가락소리등 비교적 다채로운 맛이 있는 것이 원인인 듯-.
입장객은 나전칠기 등 우리고유의 전시품 「코너」 에 많이 몰렸다.
각 전시관은 앞으로 제각기 「내셔널·데이」를 맞아 특별행사계획을 갖고있는데 한국관은 5월 18일 정총리의 방문을 맞아 행사를 갖는다.

<중국관 한때 소란>
16일 하오 6시쯤 한국관 옆에있는 중화민국관 3층 전시실에서 22세 가량의 청년이 길이15cm의 「스파나」로 장개석통부처의 등신대 천연색 사진 「케이스」를 깨려다 경찰에 체포됐다.
이 청년은 유리 「케이스」를 쳤으나 유리가 7mm의 특수유리였기 때문에 깨지지 않았다.

<전시 못한 8개국도>
지난 15일 「엑스포 70」이 개막됐으나 아직도 인도 「이디오피아」「아르헨티나」「네덜란드」「페루」「파나마」「도미니카」「니카라구아」등 8개국 전시관은 내부 전시품이 들어오지 않아 17일 상오까지 개관을 못했다. 「아베베」선수가 참석, 지도하겠다던 대나무관으로 불리는 「이디오피아」 관은 「아베베」가 도착하지 않아 4월초에나 개관될 것으로 보인다.
【대판=조동오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