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출마 않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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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유진산 신민당 대표는 10일 『오는 6월에 있을 대통령 후보 지명 대회에서 후보 경쟁에 나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날 저녁 신문 회관에서 기자 협회 초청 연설을 한 후 기자 질문에 답하면서 이 같이 밝히고 『신민당의 대통령 후보는 어느 세대에 국한하지 않고 당 내외 인물 중에서 적임자가 추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색된 정국의 타개책에 관해 유 대표는 『상대방이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데 구애를 받아서 국사를 무작정 이대로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여-야 총무회담의 귀추를 본 후에 박정희 대통령과 면담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또 신당 운동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으례 나타나는 계절풍적인 현상으로 크게 상대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면서 『신민당은 당내 파벌 해소를 통해 체질 개선에 전력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국가 발전과 언론의 역할」이란 제목의 연설을 통해 『권력으로부터의 신문의 독립』을 강조했다.
그는 『언론의 역할은 야당의 존립 의의와 동일한 것으로, 언제나 권력의 횡포로부터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고 부정부패를 파헤침으로써 정부 시책의 오판을 시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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