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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동안 시술법 ‘스컬트라’

중앙일보

입력

 여성은 돈과 아름다움 가운데 무엇을 선택할까.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40대 여성 중 아름다움을 선택하는 비율이 훨씬 높다. 또 한국 여성은 현재 나이보다 평균 다섯 살 가량 어려 보이기를 원한단다.

 젊음과 아름다움에 대한 여성의 열망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강렬하다. 하지만 ‘동안’ 열망은 한국 여성에게 더 강해 보인다. 동안은 콜라겐 상태와 직결된다. 피부를 구성하는 단백질은 대부분 콜라겐으로 이뤄져 있다. 나이가 들수록 콜라겐은 잘 합성되지 않는다. 오히려 콜라겐이 잘 분해된다. 매년 평균 1%씩 콜라겐 양이 줄어든다.

 콜라겐이 줄면 얼굴 피부가 꺼지고 처지며 주름져 보이게 된다. 먹는 콜라겐, 바르는 콜라겐 등 식품과 화장품이 속속 출시되고는 있다.
 
 하지만 피부 속으로 원하는 만큼의 콜라겐을 침투시키려면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콜라겐 재생을 돕는 동안시술이 인기를 끄는 이유다.

 그 중 원하는 부위에 주사를 맞으면 콜라겐 생성을 촉진시켜 동안을 만드는 ‘스컬트라’ 시술법이 국내에 도입된 지 2년이 흘렀다. 도입 초기에는 볼륨 감소와 탄력문제로 병원에 온 환자에게 스컬트라 시술을 소개하는데 꽤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인터넷이나 지인에게서 정보를 얻어 스컬트라 시술 상담을 요청하는 환자가 많아졌다. 30~40대 여성을 중심으로 이 시술법의 효과가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스컬트라의 주성분은 PLLA(Poly L-laticacid)로 ‘콜라겐 생성 촉진제’라고도 부른다. 피부 속에 PLLA를 주사해 넣으면 콜라겐을 만드는 섬유아세포가 자극된다. 피부탄력을 유지시켜 주는 콜라겐을 더 많이 만들어내도록 촉진하는 것이다.

 결국 피부 볼륨이 되살아나고, 탄력성이 좋아져 잔주름을 없애준다. 효과는 2년 이상 유지된다. 효과가 오래 가지 않아 반복 시술을 받아야 했던 일부 필러 시술의 단점을 극복했다.

 시술 시간도 30분 안팎으로 짧다. 시술 후 붓기나 멍이 적어 일상생활에 거의 지장을 주지 않는다. 단 섬유아세포가 작동해 콜라겐을 만들어내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시술 후 1~3개월은 지나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만큼 시술 후 변화가 천천히 일어나 시술 티를 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동안으로 변신할 수 있다.

 PLLA 성분은 30여 년 전부터 인체에 사용해온 의료용 성분이기 때문에 안전하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인체에 무해한 수분·이산화탄소·당으로 분해돼 없어진다. 시술전 알레르기 검사를 안 받아도 될 정도다. 2005년 이후 세계 각국에서 100만 건 이상 시술됐다.

 피부가 얇고 탄력이 없으면서 마른 얼굴형이라면 스컬트라 시술을 추천한다. 눈 주위, 볼, 팔자주름 부위 볼륨이 꺼져 나이가 들어 보인다면 역시 시술을 받아볼 만하다. 풍부한 임상경험을 가진 전문의와 상담할 것을 권한다.

 얼굴 형태와 주름 깊이를 꼼꼼히 살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처방을 받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정품·정량을 지켜 사용하는지, 의료진이 시술 교육을 수료했는지 여부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콜라겐을 파괴하는 생활습관은 개선해야 한다. 자외선이 콜라겐 분해를 촉진하므로 자외선이 강한 낮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피한다.
 
 외출할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피부를 보호한다. 활성산소는 피부 속 콜라겐을 파괴하므로 스트레스를 줄이는 노력도 필수다.

<분당 아이린피부과 이호섭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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