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장비 권위자, 첨단 저택 건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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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존스 저택의 겉모습은 보통의 집과 비슷하지만, 내부는 기계 장치 열광자의 천국처럼 꾸며져 있다.
이 기계 장치 권위자의 집에서는 필요할 때면 벽난로가 점화되고, 커튼이 내려지며, 마법을 부린 것처럼 TV가 나타나고, 천장에서 음악이 흘러나온다.

스콧 존스의 집은 2만7천 평방피트의 면적으로 그가 개발한 과학 기술의 전시장인 동시에 실험실이기도 하다. 그는 실험실에 파묻혀 사는 사람이다.

집안 구석구석에 있는 터치 스크린 계기판으로 조명을 비롯해 보안, 난방, 냉방 장치를 가동시키고 비디오나 오디오를 틀기도 한다. 스피커는 벽과 천장 속에 넣어 보이지 않게 했다.

존스는 "온 집안에서 좋은 음질을 듣고 싶기는 하지만 흉측하게 생긴 스피커를 놓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에조차 첨단 기술이 동원된다. 그의 자명종 시계는 '따르릉'대는 시끄러운 소리를 내지 않는다. 대신 음악이 연주되기 시작하면 커튼이 열리며 햇빛이 들어오고, 조명에 불이 들어온다. 그리고 욕실 샤워기가 물을 뿜어내기 시작한다.

존스는 인터넷과 가전제품 그리고 전기 장비를 통합한 가정용 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인 '에사이언트 테크놀로지'의 사장이다. 그가 특허권을 갖고 있는 음성사서함(voicemail) 기술은 전 세계 대다수 전화 회사에서 사용되고 있다.

존스는 여행 중일 때도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집을 점검할 수 있다. 보안 장치로 카메라를 집안의 각 방과 입구마다 설치해 놓았기 때문이다. 그는 인터넷에 접속해 몇 번의 클릭만으로 집 안의 곳곳을 확대해 볼 수 있는가 하면, 지구 반대편에서 잠긴 문을 열 수도 있다.

그렇다면 어째서 존스는 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극장과 지문 인식만으로 접근할 수 있는 와인 저장고가 포함된 집을 만들었을까?

이에 대해 존스는 "나는 무언가를 만들고 세상을 바꾸는 게 좋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CARMEL, Indiana (CNN) / 이정애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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