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쌀 도입교섭 난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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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조동오특파원]정부가 비축미로 확보하려던 일본현미 25만톤의 현물대차교섭은 일본정부가 연불방식에 의한 판매를 고집, 난관에 봉착함으로써 외환 부담없이 비축미를 조기 도입, 확보하려던 정부계획에 적지않은 차질을 초래할 것 같다.
진봉현농림차관은 9일하오 일본의 장곡천농상과 식량청장관을 방문, 현물대차방식에 의한 일본쌀 공여를 정식으로 제의했다.
그러나 장곡천농상은 진차관의 제의에 대해 현물대차방식에 의한 공여에는 응할 수 없고 장기연불방식이라면 협의대상이 될 수 있다고 답변하고 일본정부는 연불방식에 의한 식량원조를 내용으로 하는 가칭 식량원조법의 입법화를 서둘러 이 문제를 절충키로 했다.
진차관은 작년에 일본에서 들여온 현미 33만톤의 상황방법과 같이 10년거치 20년상환 조건에 의한 현물대차방식으로 25만t을 2월안에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일본측은 일본 국내법상의 한계와 앞으로 쌀의 해외원조 요청이 늘어날 것 등에 대비, 현물대차방식을 지양, 장기연불방식에 의한 해외원조방식을 확립하겠다고 고집했다.

<대일 수입 재고여부 운위할 단계 아니다>조농림 언명
한편 이에대해 조시형농림부장관은 10일 "아직 정식보고를 받은 바 없기때문에 무어라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 조장관은 정부는 계속해서 유리한 조건의 쌀도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연불방식에 의한 쌀 도입의 경우 일본쌀 도입에 대한 [재고의 여부]는 현 단계로선 운위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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