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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7월 수상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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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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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연혁=1945년 경기 포천 출생. 광진나루아트 시창작반 수강

[이 달의 심사평]
새로움은 상상력에서 나와
가락바퀴=가락지, 따뜻한 상상

어떤 시조가 새로울까. 무엇보다 새로운 발견과 상상력이 있어야 한다. 아무리 윤기가 흘러도 시상이 신선하지 않으면 좋은 작품이 될 수 없다. 다음은 상투적인 문법의 틀을 깬 형식의 새로움이다. 평이한 문장 전개는 시조 형식에 갇혀 답답할 수 있다.

이번 달엔 임연혁의 ‘가락바퀴’를 장원으로 올린다. 강화도 고인돌 출토유물인 박물관의 가락바퀴를 비손하는 어머니의 가락지로 상상해 온 가족이 ‘제자리 찾’은 저녁을 따뜻하게 그렸다.

엄미영의 ‘가을 접미사’는 안정된 율격과 ‘한 번 더 깍지 끼고 싶은/무릎 위에 얹은 손’같은 묘사가 빼어나 함께 논의됐으나 아쉽게 차상으로 밀렸다. 참신한 비유가 돋보인 박영주의 ‘물빛 블라우스’도 함께 다뤘으나 율격이 불안해 다음 기회를 보기로 했다. 수화의 이미지를 ‘손뜨개질’로 형상화한 이종현의 ‘말을 뜨다’ 또한 좋은 작품이나 차하로 올림을 아쉽게 생각한다.

지난달의 지적 이후 자유시 형태의 작품 응모가 많이 줄었다. 시조에 대한 바른 이해 측면에서 다행스런 일이다.

심사위원=오승철·권갑하(대표집필 권갑하)

◆응모안내=매달 20일 무렵까지 접수된 응모작을 심사해 그 달 말 발표합니다. 장원·차상·차하 당선자에게 중앙시조백일장 연말장원전 응모 자격을 줍니다. 서울 중구 서소문로 100번지 중앙일보 편집국 문화부 중앙시조백일장 담당자 앞. (우편번호 10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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