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중앙 시조 백일장] 10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10월 수상작

     ━  〈장원〉    문패   -최현주    셋방살이 전전긍긍 술 취해 들어오시면 미안하다 하시더니 꿈같은 집 장만에 아버지 종일 부르시던 십팔번이 살던 집    이삿날 준비해

    중앙일보

    2020.10.28 00:03

  • [중앙 시조 백일장] 9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9월 수상작

     ━  〈장원〉   튜브 배꼽  -이미순    언제나 나는 나를 이겨내지 못한다 바람 든 여자같이 바람난 여자같이   옆구리 빵빵한 뱃살이 튜브라면 좋겠다   오늘 아침 식단은 

    중앙일보

    2020.09.28 00:02

  • [중앙 시조 백일장] 8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8월 수상작

     ━  〈장원〉   군밤 -정두섭   로데오 사거리다 크리스마스이브다   죄 많은 이브가 화덕을 끌어안고   두봉토 오처넌, 떠리   밤을 깐다 밤은 깊다    얼어 죽은 눈 나

    중앙일보

    2020.08.27 00:03

  • [중앙 시조 백일장] 7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7월 수상작

     ━  〈장원〉   우영이 -김현장      맹우(盲牛)로 태어나서 어미 젖 못 찾아도 제 이름 불러주면 달려와 손을 핥던 여러 배   새끼를 낳아   내 아이들 학비 대던  

    중앙일보

    2020.07.30 00:20

  • [중앙 시조 백일장] 6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6월 수상작

     ━  〈장원〉   순천만 -유혜영   바람의 모서리를 견디는 중인데도 꼿꼿이 일필휘지 필법을 생각한다 온몸이 붓이 되었으니   필체가 웅장하다   밀물과 썰물이 조석으로 읽고

    중앙일보

    2020.06.30 00:03

  • [중앙 시조 백일장] 5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5월 수상작

     ━  〈장원〉   어느 등짝  -김미영   누가 이 섬 안에 부려놓은 바위인가 녹동항 배에 실려 아버지 등에 실려 열세 살 소년의 눈에 여태 남은 어느 등짝   여기까지 업고와

    중앙일보

    2020.05.26 00:03

  • [중앙 시조 백일장] 4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4월 수상작

     ━  〈장원〉   접속  -박민교   앞과 뒤의 맥락이 끊겨서는 안 된다 밀도 없는 말은 원관념을 넘어서고 방임도 두기로 한다 둘 다 설 수 있을 때까지   양단(兩端)이 대치

    중앙일보

    2020.04.29 00:05

  • [중앙 시조 백일장] 3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3월 수상작

     ━  〈장원〉   호모 텔레포니쿠스* -장수남    내 안으로 열고 닫는 불면의 검색 창 액정을 통과하는 순간 나는 신이다 습관은 생각에 앞서 손가락을 내밀며   불가능과 가능

    중앙일보

    2020.03.26 00:06

  • [중앙 시조 백일장] 2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2월 수상작

     ━  장원   자작나무의 섬*  -강영임   주위를 둘러봐도 숨구멍이 다 막혔다 들숨날숨 들고나야 초봄에 잎이 돋지 사할린 꽁꽁 언 바다 생각까지 봉하고 고향이 어디인지 조국이

    중앙일보

    2020.02.27 00:04

  • [중앙 시조 백일장] 1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1월 수상작

     ━  장원   외동덤 -권선애   등 뒤에 꼭 붙어 나란히 누워 있다 뱃속으로 다시 들어가 잠들고 싶었는데 어미의 품속인 듯해 파도 없이 잠이 든다   보육원에서 태어난 내 이

    중앙일보

    2020.01.30 00:03

  • [중앙 시조 백일장] 11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11월 수상작

     ━    느루 -김현장   노을빛 짙은 갈대숲 지나는 바람 무리 그대 종종걸음 서둘지 마세요 갯벌 속 계절의 향기가 숨어들고 있어요 꽃구름 슈크림처럼 넌출 거리며 오고 있네요

    중앙일보

    2019.11.29 00:06

  • [중앙 시조 백일장] 10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10월 수상작

     ━  [장원]   마중   -설경미   요구르트 두 개가 마루 끝에 놓여 있다 빈 집을 살피다가 빨랫줄에 매달고 간   코숭이, 마당에 내려 걷어내는 저 고요   사람이 그리워

    중앙일보

    2019.10.31 00:06

  • [중앙 시조 백일장] 9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9월 수상작

     ━    분리수거 -한미숙   사무실 의자 하나 길 가에 버려졌다   씨름판 이긴 자의 가차 없는 내동댕이   오늘은 의자 하나가 한 남자를 밀어냈다       ■ ◆한미숙 「

    중앙일보

    2019.09.26 00:02

  • [중앙 시조 백일장] 8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8월 수상작

     ━         사백 년 전 띄운 편지 -김정애   “남들도 우리처럼 이런 사랑 할까요?” *월영교 달빛 아래 편지를 읽습니다 사백 년 시공을 넘도록 다 못 부른 당신아! 그

    중앙일보

    2019.08.30 00:06

  • [중앙 시조 백일장] 7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7월 수상작

     ━    갱년기 -황남희   돋은 닭살 간데없다 끓는점 닿는 순간 속속들이 건조해도 기름기는 남아있다   포차 속 통닭 한 마리 섣부른 숨 고른다   솟음치는 맥박과 발그레한

    중앙일보

    2019.07.31 00:02

  • [중앙 시조 백일장] 6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6월 수상작

     ━    천은사, 붉은 점 모시나비 -남궁증    몸을 치는 쇳소리가 훑고 가는 산비탈엔   구름을 등에 지고 헐벗었던 땅의 궤적   엎드려 평생을 살던 뼈만 남은 쇠가죽  

    중앙일보

    2019.06.27 00:02

  • [중앙 시조 백일장] 5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5월 수상작

     ━    초록 자전거 -최여경   골목을 달려 나온 탱탱한 바퀴 두 개 누구와 약속한 듯 강둑길 달려간다 코끝에 와 닿는 바람 손 흔드는 물억새   더러는 과속으로 추월을 하다

    중앙일보

    2019.05.31 00:02

  • [중앙 시조 백일장] 4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4월 수상작

     ━    항해일기 -김나경   올라가고 내려가고 쉼 없이 움직이다가 한숨 돌리느라 갑판으로 나가 본다 눈 끝을 째리고 있는 저 하늘 강한 햇빛   내 손에 들려있는 망치와 스패

    중앙일보

    2019.04.30 00:07

  • [중앙 시조 백일장] 3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3월 수상작

     ━  [장원]   개기일식 -김수형    접시가 깨지자 소리들이 쏟아진다 접시를 단단하게 감싸던 소리가 쨍그랑 부서진 자리 부르르 떠는 꿈    그릇을 꽉 물고 버티는 작은 그

    중앙일보

    2019.03.29 00:05

  • [중앙 시조 백일장] 2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2월 수상작

     ━    빈집   -강병국   적막이 무서운가 직박구리 섧게 운다   기억의 뒷모습 잔잔히 걸어 나와   댓돌에 침묵으로 앉아 시간 속을 더듬는다   바람에 출렁이는 주인 잃은

    중앙일보

    2019.02.28 00:05

  • [중앙 시조 백일장] 11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11월 수상작

     ━    하늘 계단 -예숲 (본명 허순옥)    희붐한 꼭두새벽 골목 안 단독주택     비정규직 야근 마친 옥탑방 샛별 하나   철계단 삐꺽거리며 녹슨 시간을 당긴다    

    중앙일보

    2018.11.30 00:02

  • [중앙 시조 백일장] 10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10월 수상작

     ━    무료급식 행렬      -이성보   눈 뜨면 적군처럼 밀려드는 고독감을 아군으로 막아줄 혈육소식 아예 없고 허기만 게릴라 되어 수시로 출현한다     저격탄 쏘아대듯

    중앙일보

    2018.10.31 00:02

  • [중앙 시조 백일장] 9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9월 수상작

     ━    허기 -윤병석   모래 새를 파고드는 파도처럼 남은 자의 생존은 늘 허기진 그리움과 애틋함이 세포의 가름막마다 절절히 파고든다.   서성대던 바람이 꽃대에 스며들면 달

    중앙일보

    2018.09.28 00:02

  • [중앙 시조 백일장] 8월 수상작

    [중앙 시조 백일장] 8월 수상작

     ━  장원    마디를 읽다   -김수형   엑스레이에 찍혀 나온 불 꺼진 시간들 어머니 손가락이 시누대를 닮았다 뭔가를 움켜쥐려던 시간들도 찍혀 나왔다   찬물에 손 담그고

    중앙일보

    2018.08.30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