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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시조백일장 장원, 이현정의 '단죄에 관하여'
단죄에 관하여 이현정 끊어진 철길 위에 홀로 앉아 있었을시멘트 맨바닥에 머리부터 부딪쳤을온몸이 하수구 틈새로 남김없이 흘렀을 칼끝이 동공 앞을 겨누며 달려왔을뿌리째 뽑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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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7월 수상작
━ 천원의 네일아트-안태영 독거용 삶이 맡긴 마늘을 까던 노인독 올라 곪은 손톱, 입으로 빨아낸다철 지난 봄을 빼기엔 외로움이 너무 깊다 먼저 간 영감탱이 꼬집던 생살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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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6월 수상작
━ 낙조 전망대에서 -김승재 엄매엄매 큰일 났네세방 갱본* 불붙었네목선도 가두리도훌렁 다 타고 있네대번에 덮어쓴 불길우덜 모도 어짜라고 다잡어 갈매기 놈섬 넘어 내빼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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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5월 수상작
━ 시래기 덕장 -조영애 1. 줄줄이 걸려 있는 양구덕장 저 시래기 햇빛이 지날수록 주름살이 늘어나고 건들면 바스러질 듯 제 살 삭혀 앙상하다 2.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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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4월 당선작
━ 빨래-윤애라 바닥일까 더 이상 가라앉지 않는 곳 물의 입에 갇혀서 되새김질 당하고 한 번 더 힘껏 비틀려 허공에 던져지네 찌든 낮 얼룩진 밤 모서리 해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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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시조백일장
빨래 윤애라 바닥일까 더 이상 가라앉지 않는 곳 물의 입에 갇혀서 되새김질 당하고 한 번 더 힘껏 비틀려 허공에 던져지네 찌든 낮 얼룩진 밤 모서리 해진 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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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3월 당선작
━ 꽃물 들다- 이종현 앙다문 겨울 산에 햇살이 틱틱 탁탁 발화점 타고 오른 진달래 꽃잎 아래 이종현 할머니 맞불 놓는다 손톱에 꽃물 들다 ■◆이종현 「196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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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2월 당선작
━ 동주* -박주은 박제된 그림자를 허리춤에 감고 엮은 빗장 걸린 어둠이 푸드덕,날아 왔다 한 여자 늑골 속으로 폭설이 쏟아질 때 결빙의 강 휘몰아온 남자의 북소리에 스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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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1월 수상작
━ 이달의 심사평 정유년 새해 첫 달, 새로운 각오와 열의로 가득 찬 응모작품들의 질감은 풍성했다. 그러나 과도한 힘이 들어가다 보니 자칫 관념에 빠질 위험도 그만큼 높아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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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11월 수상작
━ 이달의 심사평 이태 전 세월호 사건이 났을 때 심사평을 쓴 적이 있다. 무엇으로도 위로할 수 없었던 그 때의 우울함이 오버랩 된다. 지금의 대한민국도 우울하긴 마찬가지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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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10월 수상작
━ 이 달의 심사평 시월은 상달이다. 햇곡식을 신에게 드리기 가장 좋은 으뜸 달인데, 이번 달 백일장 응모작들은 응모편수나 내용 면에서 의외로 소출의 아쉬움이 적잖게 남는다.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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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9월 수상작
━ 이 달의 심사평 벌레소리에 심신이 투명해지는 9월, 풍성한 결실을 기대했으나 응모작품들은 전 달에 비해 양과 질 모두가 미진하다. 그러나 그중 빛나는 감각의 투망질이 돋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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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8월 수상작
이 달의 심사평8월의 폭염 속에서도 시조 창작의 열기가 뜨거웠나 보다. 특히 정진희의 의욕적인 작품들은 절차탁마의 과정을 암시하듯 선자의 눈을 즐겁게 하였다. 다른 투고자의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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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7월 수상작
이 달의 심사평장마와 폭염 속에 여름의 한가운데를 지나는 7월, 이 달의 응모작품 역시 뜨거운 열의로 가득 차 있었다.시조 장르에 대한 올곧은 확신을 개성적인 자기 목소리로 풀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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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6월 수상작
| 이달의 심사평유월이 간다. 비 오다 그치고, 잠시 볕들다 또 비 온다. 변덕이 죽 끓듯 하는 날씨는 사람을 힘들게 하지만 시인에게는 그리 싫지 않은 시간이다. 이런 때에 지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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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5월 수상작
| 이달의 심사평생명의 환희처럼 푸른 녹음의 계절인 오월, 그만큼 이달의 작품들도 풍성했다. 그러나 절제와 균형의 아름다움을 근간으로 삼는 시조운율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작품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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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4월 수상작
| 이 달의 심사평아카시아 향기를 기다리는 4월은 ‘흐림’이다. 황사에 미세먼지, 송홧가루가 뒤덮은 하늘은 물론이며 환태평양 지진대의 안타까운 소식이 그렇다. 이런 기운을 훌쩍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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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3월 수상작
|이달의 심사평김우선의 ‘그녀, 히말라야’를 장원으로 올린다. ‘그녀’라는 여성성으로 환치된 히말라야를 그리움이나 허기와 같은 생의 의지적 표상으로 형상화한 내용이 인상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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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조백일장] 2월 수상작
이 달의 심사평봄 채비를 하듯, 2월의 투고작이 풍성하다. 이태균의 ‘허물의 안쪽’을 장원작으로 올린다. ‘허물’은 노숙의 밤을 견디는 존재의 외피에 해당한다.투고자는 그 외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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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조백일장] 1월 수상작
이 달의 심사평정민석의 ‘바퀴’를 새해 첫 장원작으로 올린다. ‘육신의 버팀대’인 자동차 ‘바퀴’에 바람을 채우고 출근길에 나서는 가장의 내면을 그린 작품으로 오랫동안 품들인 공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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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조백일장] 11월 당선작
겨울의 초입, 이달에는 나름의 사유와 성찰에 주력한 작품들이 많았으나 과도한 힘이 들어가다 보니 자칫 겉도는 관념에 빠질 위험도 그만큼 높아 보인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리듬과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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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시조] 낙동강
가락의 동녘을 흐르는 큰어머니 같은 강, 낙동강은 그 어머니의 애가 묻어나는 강이다. 풀꽃과 새들을 낳고 기르는, 허리 긴 그 강 깊숙이 뱃길을 열고 어망을 던지며 사람들 또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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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시조] 힘
여기 천상의 기도가 빛난다. 천성산 대성늪에 생명의 힘이 빛난다. 산다는 건 어떤 불의에도 굴하지 않는 것이라는 시인의 신념이 봄볕 가득한 유백의 알로 빛난다. 이와 같이 생태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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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조백일장] 8월 당선작
수화 손동작 눈에 잡힐듯 섬세하고 선명하게 그려 이달의 심사평 ‘수화’를 장원으로 올린다. 수화의 손동작이 가지는 둥글고 동적인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잘 살려낸 섬세하고 따뜻한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