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당원 12만명 축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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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1년 창당된 중국 공산당은 마오저뚱이 지도자로 부상한 1935년 부터 팽창을 시작, 7천만 당원을 거느린 조직으로 성장했다.
지난 5년간 중국공산당에서 부적격 당원 12만 명이 쫓겨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관영 언론은 81세가 된 공산당이 더욱 강해지고 있으며 당원도 1997년 이후 약 6백만 명 늘어 6천6백40만 명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인민일보는 월요일(현지시간) "중국공산당원들은 생기와 활력으로 차 있다"고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당의 조직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당원의 22.3%가 35세 미만이며 52.5%가 고등학교와 대학교 졸업자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조직부는 1997년-2001년에 약 12만4천 명이 당원 자격을 박탈당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분석은 없는 가운데 베이징의 분석가들은 부적격 당원들의 태반이 부패와 경제 범죄와 관련됐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관영 언론들이 11월에 예정된 16회 전인대를 앞두고 공산당의 건전하고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지난 달 부패 관련 기사를 많이 보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벌이고 있는 부패와의 전쟁 보도 중 일부는 모순적이다.

예를 들어 관영 매체들은 지난 주 "도주한 부패 관리 5백55명이 올해 전반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들은 사법부 관리들이 "지구 끝까지 가서라도 그들을 잡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주 베이징 청년보 등에 실린 기사들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이에 따르면 부정한 방법으로 총 50억 위안(6억5백만 달러)을 취득한 당 간부 4천여 명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아프리카와 남미로 도주했다.

장쩌민 국가주석은 16회 전인대에서 정치 보고서를 통해 고위 당 간부들의 부패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HONG KONG, China (CNN) / 이인규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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