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권투, 평가절하의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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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프로·복싱」의 한국「챔피언」4명이 한달도못되는 사이에 일본의 동급내지는 하위급 「챔피언」에게 차례로KO로 나가떨어져「팬」들을 어리둥절케하고있다.
○…국내 「프로·복싱」계에서 각광을받던 동양「미들」급 「챔피언」최성갑이5일밤 장충체육관에서열린 동양「주니어·미들」 급 「챔피언」인 재일교포 「가나자와」(김택영웅·한국명 김영범)와의 「논·타이틀」10회전경기에서 3회1분43초만에 어이없게 KO패를 당함으로써 11월13일이안사노의 KO패에 이어 불과 23일만에 한국「챔피언」4명이 일본「챔피언」주먹에 모조리 KO로 쓰러져 국내「복싱」계에 먹칠을 하고말았다.
○…23일동안 일본선수의주먹에 나가떨어진 「복서」를 보면 지난달13일 이안사노가 공석중인 동양「주니어 미들」급 결정전에서「가나자와」에게원정 「복싱」사상 최단시간인1회2분23초만에KO로졌고 1일 「챔피언」끼리의 대결이라 기대를건 한국「페더」급 「챔피언」김현과 일본「페더」급 「챔피언」「지바·노부오」 (천엽신부)와의 「논·타이틀」전에도 김현이초반부터고전타가7회에 TKO패, 「팬」들의 분노까지 일으키게했다.
○…이런 국내「복싱」계의 실망속에 한국「웰터」급 「챔피언」부경인이 4일동경에서 동급 일본 「챔피언」「류」 (용반정)에게 어이없게 5회20초만에 KO로 쓰러지더니 5일밤 최성갑마저 처참하게 쓰러지고 만것.
○…김기수의 은퇴로 공석중인 「미들」급 「챔피언」이 된 최성갑은 이날밤 초반부터 열세, 무모한 공격을가하려다 「가나자와」의강한「라이트·스트래이트」의 일격을 맞고 쓰러졌는데 이로써 오는 24일로 결정된 이금택과의 동양「미들」급 방어전이 무기연기되고 말았다.
이러다가는한국「챔피언」은 모조리 평가절하 해야겠다는 소리가 나을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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