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37안타 27점 잠실 난타전 … 두산, LG 제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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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포연이 자욱했다. 심판 판정까지 잠실벌을 뒤흔들었다. 두산이 26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15-12로 승리했다. LG는 1회 초 박용택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기선을 잡았다. 3회 초까지 5-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두산이 6안타와 사사구 2개를 묶어 6점을 내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공방전이 계속됐다. 두산과 LG는 이날 총 15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양팀 타자들은 37안타(두산 19개, LG 18개)를 퍼부으며 마운드를 공략했다.

 심판의 판정도 그라운드에 ‘연기’를 뿌렸다. 두산이 6-5로 앞선 4회 초 LG 정성훈의 타구가 우익수 쪽으로 향했다. 두산 우익수 정수빈은 땅에 한번 닿은 공을 잡았다. 안타였다. 하지만 1루심 박종철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다. 김기태 LG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항의했다. 결국 4심 합의로 정성훈의 타구를 ‘안타’로 정정했다. 4회 초 공격에서 LG는 9-6으로 역전했다. 두산이 뚝심을 발휘했다. 4회 말 3점을 얻어 9-9 동점을 만들었고 6회 말 무사 1, 3루에서 양의지의 우중간 2루타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두산은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선두 삼성은 넥센을 13-7로 눌렀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5이닝 8피안타·5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개인통산 110승(12번째)을 채웠다. 최형우는 4경기 연속 아치를 그리며 홈런 공동 선두(20홈런)에 올라섰다. NC는 9회 말 터진 모창민의 끝내기 안타로 KIA에 5-4,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김유정 기자

◆프로야구 전적(26일)
▶LG 12-15 두산 ?넥센 7-13 삼성
▶S K 11 - 1 롯데 ?KI A 4 - 5 N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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