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암스님몸서 사리93과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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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지난2일 북악산의 소암자 녹야원에서 입적한 동암스님(65·본명박승수)의 몸에서 오색영롱한 93과의 사리가나와 불교계의 화제를 모으고있다. 그것은 근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았던것으로 알려진 금봉스님의 36과의 3배가까운숫자로 사리알이많을수록 수도를 철저히 한(성불)것으로 불가에선 해석한다.
평북 희천 태생으로 17세에 입산한 동암스님은 일제때 만주·중국등지를 전전하며 상해임시정부의 봉명사로 있었으며 밀양표충사, 서울봉은사, 배양낙산사 수지를 거쳐 최근 선산도이사에 이르기까지 48년간선승으로서의 수도를 해왔다.
그의 시체는 지난 6일다곤(화장), 몸의 상체에서 93알의 사리를 수습했는데 사리의 작은 것은 깨알만한 수정알같으며 큰것이라야 녹두알 정도. 유백색·연록색·청색·회흑색등 가기 다른 색깔을띠고있다.
사리가 봉안된 녹야원(돈암동593)에는 매일 사리를 보려는 인파가 몰려 15일부터 10일간 공개기간을 갖는다고하며 내년3월부도에 안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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