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2007년 달 탐사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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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달 탐사선을 보낸 나라는 단 3개국에 불과하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인도 항공 우주 과학자들은 인도의 우주 계획에 따라 달 정복이 곧 이루어질 것이며 5년 이내에 무인 달 탐사선을 발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 타임스는 인도발 기사로 인도우주연구기구(Isro)의 과학자들이 2007년까지 달에 탐사선을 발사할 기술적 능력을 보유했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인도 정부 관계자에게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더 타임스는 과학자들이 프로젝트의 소요 비용으로 8천2백5십만달러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미국, 러시아, 그리고 일본 등 3개국만이 달 탐사선을 발사했다.

인도는 이미 성공을 거둔 위성 발사체를 보유하고 있으며 달 탐사를 위해 기존의 극위성발사체(PSLV)를 수정한 로켓을 이용할 계획이다.

달 탐사 태스크포스팀의 조지 조셉 박사는 "우리 연구의 수준은 인도가 달 탐사 계획을 실행할 수 있을 만큼 기술적 축적을 이뤘으며 과학적 연구를 수행할 위성을 달 궤도에 진입시킬 수 있는 정도"라고 더 타임스에 밝혔다.

그는 이번 달 탐사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원거리 우주 통신 네트워크를 포함한 몇몇 지상 프로젝트가 우선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한적인 가치

인도의 우주 계획은 1972년 부터 추진돼왔다.
인도의 우주 계획은 1972년부터 실행되어 왔지만 달 탐사를 위한 계획은 원거리 우주를 향한 그들의 첫 번째 모험이다.

지금까지 인도의 위성체 발사는 통신, 기상, 그리고 지도 제작 임무를 맡은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키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인도의 달 프로젝트에 비판적인 사람들은 달 탐사와 같은 우주 계획은 아주 제한된 과학적 가치만을 가지고 있으며 처음부터 국가 위상 증진을 위해 계획된 것으로 엄청난 비용의 낭비가 뒤따른다고 비판한다.

이들은 프로젝트에 소요될 비용으로 빈곤에 시달리고 있는 수 백만의 인도 국민을 돕기 위해 시급한 보건, 교육, 그리고 기타 개발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이번 달 프로젝트를 적극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민족주의 성향의 정치인들은 성공적인 달 탐사가 지난 1998년 성공한 핵 실험의 경우처럼 국민들의 깊은 지지를 이끌어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는 국가의 우주 계획이 비군사적 이해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군사 전문가들은 인도의 로켓 기술 발전이 국산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개발하려는 군부의 목적을 도울 수도 있다고 분석한다.

유인 우주 탐사의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는 중국도 비록 무인 우주선을 이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달 탐사에 관심의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인도는 개발 도상 국가로서의 주도권 확보 싸움에서 지금까지 비공식적 라이벌 관계를 유지해 왔다. 특히 두 국가는 과학 발전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 왔다.

NEW DELHI, India (CNN) / 박치현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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