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추정 유해 7구 북한서 송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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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쟁 중 실종된 미군 병사로 추정되는 7구의 유해가 북한에서 회수돼 화요일 본국으로 이송된다.

이 유해는 미 의장단의 호위아래 미 공군기편으로 평양에서 일본 요코다 공군기지로 운송되어, 이곳에서 유엔사령부가 주관 하에 본국 송환식을 올리게 된다고 미 국방성이 월요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합동유해발굴단은 북한의 장진호 인근에서 1950년 당시 두 달간에 걸쳐 중공군과 대치했던 제7 보병단 소속 병사인 것으로 추정되는 6구의 유해를 회수했다.

나머지 유해 1구는 평양에서 북쪽으로 약 60마일 떨어진 운산군과 구장군 접경 근처 청천강변에서 회수됐다.

이 지역은 1950년 11월 미군 제1기병사단 및 제25보병사단이 공산군과 전투를 벌인 곳이다.

당시 장진호 인근에서 벌어진 전투로 대략 1천명 가량의 미군이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28명으로 이루어진 미국측 유해발굴단은 주로 하와이 육군중앙신원확인 연구소 소속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미 국방성 전쟁포로(POW) 및 실종(MIA) 담당국은 지난 6월 북한 당국과 협상을 벌인 끝에 올 한해 동안 북한 내에서 세 차례의 유해 발굴 사업을 벌일 수 있게 됐다.

앞으로 두 차례 남은 발굴 사업은 오는 8월 24일부터 9월24일까지, 8월 28일부터 10월 29일까지 이루어질 예정이다.

1996년 이래로 북한에서는 23차례 합동 유해발굴작업이 이루어졌으며, 이를 통해 지금까지 총 159명의 미군 병사 추정 유해들이 회수됐다.

이들 중 13명은 신원이 확인돼 가족들의 품에 돌아가 군 명예 장례식을 치렀다. 다른 12구의 유해는 법적인 신원확인 작업을 거치고 있다.

지금까지 작전 임무 중 실종된 미군 병사는 총 8만 8천명으로 이들 중 8천1백명 이상이 한국 전쟁 중 실종됐다.

WASHINGTON (CNN) / 오병주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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