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8)인간부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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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직속상관과 제자에대해 행패를 부리는 교사들의 부당한행동이 사회의 빈축을 사고있는 점에 대해 양성기관에 몸을 닫고 있고 다소의 책임을 지고있는 몸으로 몹시 민망하고 미안한 생각도 갖게 된다.
교직의 윗자리에있는 책임자는 항상 겸손의 태도와 더불어 뚜렷한 행동목표를 내세워 그것을 중심으로 이하 와 각자교양을 끊임없이 쌓아가는데 정진해야 할 것은 불문가지의 일이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전국의 교사들이 이미 10만을 훨씬 넘고있어 그가운데 『간혹 불미한 사건이 생길수있지않느냐』고 반문을하는 이가 있을지도 모른다.
양성기관의 오늘의 모습으로서 특히 국민교원 양성기관의 실제 양상으로는 교사다운 교사의 양성이 어려운 것이 아닌가는 회의를 갖고있는 나로서도 그러한 생각이 간혹 들지 않을수 없다.
교직자에 대한 대우문제에서만 아니라 일반이 교직자에 대해 지니고 있는 교사관또는 교원에 대한 신뢰와 존경문제도 문제가 된다.
상당한 지위와 지도층에 있는 인사가운데는 양성기관을 불신하고 고교나 대학을 나온 학생들에게 몇달 교직과만 가르치고 나면 양성기관 출신보다 뛰어난 면이 있다고 주장하는 분이 있음을 알고있다.
교원을 양성하는 기관은 시설·설비·교육연한등 모든점에 부족한 점이 없어 그들이 졸업후 사회에 나설때에는확고한 책임감과 역사적 사명감을 확실히 지니고 나가야함은 물론 구국의 정열까지 지녀야겠지만 오늘날 양성기관의 현황은 너무나 이상과 동떨어진다고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
교원의 부당한 행위는 그결과에 앞서 원인이 양성기관의 불신뿐 아니라 학생 자신의 수학과정에서 너무나0X인생, 채점과 시험에 시달린 인간으로서, 제대로의 인간계획을 받지못하고 인가소외, 인간상실, 인간부재계획을 받고있는데서 생기는 것이다.
서로서로의 단합을 위한 노력, 양성기관의 질적향상을 위한 과감한시책, 교직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입학전 교육이 전인간적이요 완성적인 교육이여야 한다는것이 그 시정과 예방에 대한 처방인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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