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효못거둔 「원정훈련」세계축구서울예선 한·일경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한국은 12일 세계축구15-A지역 예선의 한-일전은 2-2 「타이·스코어」로 지지는않았지만, 한국「팀」은 당초의 예상과는 달리 작전, 「파이팅」, 주력에눌려한·일축구 사상일대오점을 남겼다.
기대하던 「골·게터」FW이회택은 일본의 「야마구찌」(산구) 에게잡혀 맥을 못췄고 단조로운 중앙돌파만을노린 공격진은 제공권을 뺏긴데다 「패스」「미스」, 「볼」 처리의 뒤늦음, 일본수비진의 철저한 「맨·투·맨」방어에눌려 공격력은 사상최악.
한편수비진은 일본의 「에이스」「스기야마」(삼산)를 전반까지는 그런대로 「마크」하다가 후반에는 완전히떼어놔 일본의 공격진이 「하프·라인」을넘으면 풍전등화의 위기.
이위기는 특히 「맨·투·맨」을 못한데 그원인이있어 한국선수들의 기본수비를 의심할정도.
그러나 한국 「팀」 이 무엇보다도 후반에 몰린 것은 주력과 「파이팅」의 열세에 있었다.
전통적으로 후반에 강한 한국「팀」은 정반대의 현상을보여 일본의 줄기찬「페이스」 에 말려 그전력은 늘어질대로 늘어졌다.
또한 이회택이 「마크」를 벗어나지못하는 부진상태에있었고 제공권을 뺏기는 현상에서 중앙돌파만을 노린작전과 적시에 선수교체를 못한것은 작전의 큰「미스」.
이같은 한국의 「플레이」에온 관중은 물론 축구인들도 비난을 퍼부었다.
『2천만원의 「유럽」원정이 이같은 결과만을 초래했느냐』 『한국「팀」의 발전이 고작 이정도였느냐』는 비난과 한탄은 온「그라운드」에 메아리쳤다.
이날의 원인은 축구의 「의외성」에 있다고만 봐야할까?
한국축구는 아직까지 힘과 「파이팅」에 생명이있다.
그본질을 잃으면 한국의 축구는 근본적으로 활력을잃는다.
여기에 한국축구의 문제가있고 반성해야할 과제가 있는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