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위에 덜미 잡힌 '테니스 황제' 페더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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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2·스위스·사진)가 100위권 선수에게 잇단 수모를 당하고 있다. 세계랭킹 5위 페더러는 21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ATP 투어 벳앳홈 오픈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14위 페데리코 델보니스(23·아르헨티나)에게 0-2로 졌다. 지난달 27일 윔블던 대회 2회전에서도 세계랭킹 116위 세르게이 스타코프스키(27·우크라이나)에게 1-3으로 패했다.

 페더러가 이번 시즌 투어 타이틀을 차지한 건 단 한 번. 그의 세계랭킹은 3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30대인 페더러는 해가 다르게 체력이 떨어지고 있다. 라이벌 노박 조코비치, 앤디 머레이, 라파엘 나달 등은 20대로 한창 체력이 좋은 시기다. 윔블던에서 7차례 우승한 페더러는 올해 윔블던 조기 탈락 후, 라켓을 바꾸고 부진을 털어내고자 했지만, 벳앳홈 오픈에서도 신예에게 잡혔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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