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사건의 파문 | 일 프로야구계 폭력단이 개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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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사건내용은 「퍼시픽·리그」소속「니시데쓰」 (서철)「라이언즈·팀」의「나가야스· 마사유끼」(연무장지) 투수가 도박을 일삼는폭력단에 매수되어 야구경기의 승부를 조작해 왔다는 사실이 구단자체 조사에 의해 밝혀져 경찰이 개입하게 되었는데 이 불상사에는「나가야스」선수만이 아닌다른유력선수들이 포함되어있는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서철구단은 7일 이사건으로 「나가야스」 선수를 일본야구사상 최초로영구추방하기로 결정했고「퍼시픽·리그」도 13일긴급 이사회를 열어 사건처리와 이에 따른 인기전락만회책을 논의하기로했다.
「나가야스」 투수는 올해27세, 대판공대부고를 나와 「프로」야구에 투신한이래 「긴데쓰」 (근철)「드오에이」 (동영) 를 거쳐 68년초 「니시데스」 에「트레이드」된 중견급투수로「오오사까」일대에 본거를 둔 도박전문폭력단에 의해 한「게임」에 20만원에서 5O만원까지의 보수를 받고 상대 타자에게 치기쉬운 공을던져 져주는역할을 해왔다고한다.
특히 지난5월30일 「낭까이」 (남해) 와의 경기에서는2 「이닝」 에 8안타를 고의적으르 얻어맞아 6실점하자 동료들사이에서도 『너무하다』는 심을 받았다고 한다.
「프로」 야구의 도박은 이기는 「팀」 에 돈을거는 경우와 지는 「팀」 에 돈을거는경우가 병용되고있다고.
미국에서는 유명한 「블랙색스· 스캔들」 이라는게 1919년에 발생, 몇년이지난 오늘까지 야구도박의 표본으로 「팬」 들의 비난을 받아왔다.
당시 「월드· 시리즈」 에 출전한 「시카고· 화이트색스」 대 「신시내티· 레츠」의 경기는 「화이트색스」 가 절대우세하다고 많은도박꾼이 「화이트색스」 에 돈을걸자 도박 폭력단에서「화이트색스」선수 8명을매수, 「게임」 을지게하고 막대한돈을 벌었다는것이다.
일본의 도박폭력단의 수법은 각양각색. 한 「게임」에 수억원의 도박금액이 걸린다고 한다. 이들은 로「오오사까」나「고오베」 (갑호) 의 상점주,「샐러리맨」·묻장수등이 거는데 폭력만은 40여개의 하청조직을 동원, 전화로 이를 중매한다. 마감은 「게임」 개시3시간전.
폭력단은 돈을써서 선발투수를 알아내고 타자를 매수, 『「히트」를 쳐라』『치지말라』 『「에러」 를 범하라』 등 갖가지「지시」로 승부를조작, 한「게임」 50만원내지1백만원을 투입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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