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게임」 두 번 「게임·세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제23회 지구별 초청 전국 고교 야구 대회 3일째인 6일 경남고-영남고의 경기에서 주심이「게임·세트」를 선언했다가 다음 경기에 들어가기 직전 이를 다시 번복 「게임」을 속행한 「난센스」를 빚었다.
이날 경남고-영남고의 경기는 서로 난타전을 벌였는데 7회말 경남고가 2점을 추가, 11-4로「리드」하자 주심 김동엽씨는 고교 야구 규칙에 의해「콜드·게임」을 선언, 경기 종료를 알리는 「사이렌」이 울리고 양교 선수들이 모두 퇴장, 다음 경기 대전「팀」인 경북고와 성남고 선수들이 운동장에서「필딩」에 들어간 것.
이때 2회전부터는 「콜드·게임」이 없다는 대회 규정이 밝혀져 주심은 부랴부랴 퇴장 선수들을 다시 불러들여 7회 말부터「게임」을 속행했다.
이로써 이 「게임」은 한 경기에서 두 번이나「게임·세트」를 당하는 어이없는 현상을 빚었는데 주심이「콜드·게임」선언할 때 대회를 관장해야 할 야구 협회 경기 및 심판 이사 자리에 없어 이런 현상이 일어난 것이라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