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괴 있다" 속여 전당포 주인 살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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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광주 동부경찰서는 금괴가 있다며 전당포 주인을 유인해 살해한 뒤 암매장한 혐의(강도살인 및 시체 유기)로 金모(25.무직.전남 장성군 동화면)씨를 16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金씨는 지난 12일 오후 1시 40분쯤 전남 장성군 동화면 자신의 형(40)집에서 금괴를 사겠다며 찾아온 朴모(42.전당포업.서울 동대문구)씨와 李모(60.무직.서울 광진구)씨를 목졸라 숨지게 했다.

金씨는 朴씨가 타고온 승용차 트렁크에 있던 현금 1억1천만원을 꺼내 광주시내에서 애인을 불러내 쓰다 휴대전화 추적에 나선 경찰에 체포됐다.

金씨는 경찰에서 "지난해 초 광주교도소에서 함께 수감생활을 하던 李씨에게 금괴를 '숨겨놨다'고 허풍을 쳤는데 李씨가 이를 진짜로 믿고 朴씨와 함께 현금을 들고 찾아왔다"고 진술했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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