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 통해 창의적 인재 육성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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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정준양(65·사진) 포스코 회장이 우리나라 제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6가지 해결책을 제시했다. 1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위기의 한국 제조업, 창조경제 시대의 새 길을 묻다’를 주제로 열린 제90회 코리아리더스포럼에서다. 코리아리더스포럼은 한국공학한림원이 국내외 산업기술과 공학교육, 연구개발(R&D) 전략 등에 관한 최신 정보를 교류하기 위해 2003년부터 매달 한 차례 여는 행사다. 정 회장은 코리아리더스포럼의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정 회장은 “우리 제조업은 현재 글로벌 제조업의 수급 불균형, 일본·중국과의 경쟁 심화, 산업구조의 편중성 때문에 저성장과 저수익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새롭고 창의적인 해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 제조업의 위기는 창의적 인재 육성, 혁신적 기업문화, 산업의 융·복합화, 산업생태계 강화, 기술혁신, 가격 경쟁을 넘는 가치 경쟁 등 6가지를 통해 해결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를 위해 통섭과 실천 역량을 겸비한 창의적 인재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하지만 그런 인재는 질적, 양적으로 모두 부족할 뿐 아니라 우수 인력들은 우리나라보다 해외에서 취업하는 경우가 더 많다”며 “산학협력을 통해 체계적으로 인재들을 육성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려면 “기업의 혁신 실천 의지와 정부의 효과적 지원 역시 필수적”이라고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 회장에 이어 김도훈 산업연구원장, 안현호 무역협회 상근부회장, 김영민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이 한국 제조업을 주제로 강연을 이어 나갔다.

채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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