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문턱서 월척 쏟아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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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붕어가 잘나오기 시작해야 가을이라는 14일의 조황. 백곡으로간 「삼선」의 신지순씨가 1자1치3푼의 월척. 고삼의 「악희」는 이승현씨가 1자1치의 월척 (사진)을 올렸고 김명기씨가 9치8푼의 준척과 조군식씨가 9치1푼. 일선지구 백학으로간 「청량」은 큰고기는 없었으나 회원전체가 잔재미를 보았는데 5치이상양만 모두 55수.
양구 밤낚의 「한서」도 「히트」는 없었으나 오인구씨의 7치5푼과 왕성배씨가 관고대.
송전의 「동남」은 반관을 넘긴 김룡환씨를 비롯해 잔챙이에 재미.
이선도의 「독립문」도 4치이하의 호박씨재미를 톡톡히 보았고 대성의 「돈암」도 6치이상계량만 32수. 천흥의 「미도파」는 인상업씨의 7치7푼이 최고. 「콜레라」가 번진 지방으로까지 차를 몰고 들어가 현지주민과 경찰의 신경을 곤두서게한 꾼들의 소식은 즐겁지 못하다. 국가적인 재난을 맞은 철엔 아무리 탐나는 낚시터라도 좀 삼가는 미덕이 아쉽다.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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