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성룡폰' 내달 국내 첫 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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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스마트폰을 쓰자니 터치스크린이 불편하고, 피처폰을 쓰자니 인터넷이 안 되고…’.

 터치스크린 작동이 어려웠던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앞으로 버튼을 눌러서도 쓸 수 있는 휴대전화를 선택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최초로 키패드(휴대전화 자판)가 장착된 폴더 형태의 스마트폰 ‘갤럭시 골든’(모델명: SVH-E400)을 8월 초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국내에 폴더형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갤럭시 골든은 폴더의 겉면에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하나 더 장착된 ‘듀얼 디스플레이’형이다. 외부 디스플레이는 일반 스마트폰처럼 터치스크린으로 작동하고, 내부 디스플레이는 터치스크린과 키패드로 동시에 조작할 수 있다. 3.7인치 듀얼아몰레드에 쿼티 키패드를 장착했고, 1.7㎓ 듀얼코어에 800만 화소 카메라가 달렸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말 중국 차이나텔레콤과 손잡고 갤럭시 골든과 동일한 모델인 폴더형 스마트폰 ‘SCH-W2013’을 출시한 바 있다.

 이 스마트폰은 중국의 인기 배우 ‘성룡’이 광고모델로 나서 일명 ‘성룡폰’(사진)으로 불리기도 했다.

 가격대가 1만5000~2만 위안(약 170만~200만원)가량의 초고가 스마트폰이었지만, 사회적으로 성공한 중장년층들이 “여태까지 나온 스마트폰 중 제일 쓰기 편하다”며 많이 구입했고, 이에 ‘극소수 상위층 고객(VVIP)’폰으로 인식되며 인기를 끌었다. 국내 역시 터치스크린이 익숙하지 않거나 업무상 통화량이 많은 중장년층 고객이 주요 타깃이다. 가격대는 중국과 달리 100만원 미만 선이 될 예정이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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