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집단지도제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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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영국의 유명한 월남문제전문가이며 「런던」대학강사인「패트릭·허니」씨는 호지명의 사망에관해『「하노이」는 당분간 집단지도체제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의 논평은다음과 같다.『「하노이」방송에 의하면 호지명은 3일상오9시47분(한국시간 3일상오9시47분)에 사망 한것으로 되어있는데 실제로는 그보다 앞서 죽은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월맹노동당의 정치국이 3일아침 회의를 열었으며 그때 앞으로의 방침을 결정한것같다. 「스탈린」이 사망했을때는 사망이 발표되기전에 집단지도제가 결정되어 있었는데「하노이」의 경우도 당분간온 집단지도체제를 시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몰론 집단지도체제는 장기간 계속되는 것은 아니고 멀지않아 호지명의 후계자가 결정될것이지만 그의 최유력후보로 등장한「레·두안」제1서기와「트루옹· 친」국민의회의장간의 권력투쟁은 매우 격화될 가능성이 크며 승산은 각각 반반이라 하겠다.
「례·두안」「트루옹·진」의 세력이 팽팽히 맞서 후계자 선출이 곤란할 경우는 제3의 후보로서「보·구엔·지압」 국방감 또는「맘·반·봉」수상이 유력시되지만 「지압」이나 「동」수상이 후계자가 될 가능성은10∼20%정도일 것이다.
후계자의 최유력후보로 손꼽히고있는「태·두안」「트루옹·치」파의 권력투쟁은 상당히 격화될것으로 예상된다.
월남화평회담은「하노이」의 신지도자 아래 새로운 방침이 결정될때까지 현재의 교착상태가 계속될것이지만 누가 후계자가 되더라도「하노이」노선에 큰 변동이 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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