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만재「수인」협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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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인천】수원∼인천사이를 운행하는 수인선협궤도 여객열차가 정원의 3∼4배를 태워 위험한 운행을 하고있다.
일반열차의 절반크기인 이 객차는 한간에 50명 정원인데도 보통2백여명의 승객을 태우고있어 승객들은 객차의 지붕위와 승강구에 매달리고있다.
또한 이 열차가 출발할 때와 도착할 때 승객들이 먼저 자리를 잡으려하고 출찰구를 빠져나가려고 앞을 다투며 아우성치는통에 남인천역사는 수라장을 빚고 있다.
인천과 수원을 잇는 길이 52km의 수인선은 15개의 간이역이 있는데 이선을 이용하는 승객은 주로 해안지대의 어민과 농촌사람들이며 특히 인천으로 통학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있다.
한 통학학생은『학교에 늦지않기위해』결사적으로 열차의 지붕이나 승강구에 매달려 통학한다고 말했다.
철도청은 수인선에 하루 7왕복의 협궤열차를 운행하고 있는데 이 객차는 낡아 고장이 잦고 연발착하는 경우가 많다.
철도청관계자는 예산관계로 협궤를 폐쇄하지 못하고 있으며 승객이 그렇게 많으리라고는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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