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구로 바꿔 교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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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일본정부에대해 5백만불에 해당하는 쌀무상원조를 요청했다가 나중에 원조요청 품목을 쌀에서 농기구로 바꾸어 현재 교섭을 진행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무상원조요청은 청구권자금에의한 무상공여3억불이 타결된후 처음이라는점에서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원조요청은 일본이 「케네디·라운드」(관세일괄인하교섭)참가국으로 작년부터 실시해온 국제곡물협약에의한 식량수조규약에 근거를두고있다.
동규약에따른 일본의 올해 식량원조예산은 1천4백30만불인데 지금까지 「인도네시아」 1천만불을비롯, 5개국에서 1천8백50만불을 요청했으며 이가운데 한국정부요청액5백만불 (쌀약3만t)도 포함돼있다. 그런데 18일 농림부당국자는 5백만불의 쌀 원조를 요청했다가 그후의 경세변화에따라 원조요청품목을 농기구로 바꾸었으며 현재 교섭이 진행되고있는데 일본측이 난색을 표명하고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의 이 식량원조는 그판매대전을 수원국에있는 동경은행지점등의 일본은행에 적립하는 한편, 15%해당액을 이원조에따른 일본정부비용으로 쓰겠다는등 여러가지 조건을 붙여 수원국들의 반발을 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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