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제철 또 난관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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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14일=조동오 특파원】정부의 종합제철공장건설지원요청을 수락할 것으로 전해졌던 일본 정부가 다시 난색을 표명함으로써 한때 해결의 실마리가 보였던 종합제철 건설에 필요한 외자조달문제는 사실상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정문도 경제기획원 운영차관보를 단장으로 한 교섭단은 13일 하오3시 일본 외무성에서 대장성·통산성·경제기획원 등 관계부처 실무자들에게 생산규모를 확대 수정한 종합제철건설계획과 그 경제성 등을 설명, 협력을 요청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측은 연산 1백만t(조강기준)은 여전히 국제 규모 미달이며 따라서 국제경쟁이 안된다고 지적, 지원에 난색을 표명했다.
이날 교섭단은 종합제철건설에 필요한 내외자가 1억6천9백만불이며 이중 외자소요액 1억1천만불 전액을 가급적 청구권자금 중의 무상자금이나 재정차관으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일본측은 무상자금은 이미 용도가 정해져 있으며 재정차관의 조기 사용에도 문젯점이 많다는 점 등을 들어 냉담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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