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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스쿨 가는 열차 안에선 조윤선 장관과 깜짝 만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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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11일 장성행 KTX 열차안에서 학생들에게 강연을 하고 있다.

11일 오전 휴마트 인성스쿨 참가 학생들을 태우고 서울을 떠나 장성으로 가던 KTX 열차 16호차에 깜짝 손님이 나타났다.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었다. 조 장관은 휴마트 인성스쿨의 취지에 공감해 명사강연 재능기부에 동참했다. 신문과 TV에서만 보던 조 장관의 등장에 학생들은 환호했다. 한 시간여 동안 진행된 강연에서 조 장관은 자신의 대학생활을 떠올리며 “꿈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제가 사법시험 공부를 6년이나 했어요. 한 번은 친구가 크리스마스 카드를 줬는데 ‘꿈을 선택한 순간부터 너는 그걸 이룰 수 있는 능력도 함께 생긴다’라는 글이 적혀 있었어요. 힘들 때마다 그 카드를 보면서 마음을 추스르곤 했어요. 여러분도 2박3일 동안 자신의 꿈이 뭔지, 커서 하고 싶은 게 뭔지 고민해보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어요. 꿈이 있다면 여러분은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그는 “학창 시절을 떠올려 보면 내가 뭘 하고 싶고, 뭘 잘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던 게 가장 아쉽다”며 “여러분은 어려서부터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연 중에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이민정(14·서울 연신중 2)양은 “왜 어른들은 아이가 공부를 잘하느냐, 못하느냐로만 직업을 결정하라고 하나요”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나도 딸들이 변호사가 됐으면 했는데 지금 큰딸은 음악, 작은딸은 미술을 전공하고 있다”며 “학교 공부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뭘 하고 싶은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학생들이 성폭력 때문에 불안해하지 않도록 해주세요”라는 요청도 나왔다. 조 장관은 “사회 여러 분야에서 성폭력 예방교육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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